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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3, 2011

빈잔


    @ 2011. 멍석작 / 빈잔 (종이에 수묵, 담채)






2011 左圖右書展(좌도우서전)에 출품할 작품으로 남진의 노래 '빈잔'
'나는 가수다'에서 완전히 임재범화 해서 불러 큰 반항을 일으키고 있는 노래다.
임재범이 술 한 잔 하면 곧잘 부르는 곡이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셨는데 죽을 힘을 다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부르는 그의 격정적인 무대를 보면 한이 많은 가수다는 느낌을 가져봤다. 자기만이 자기고 있는 ,,"한"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가슴으로 하는 말이라는 걸 느끼는 것이다. 그런것들이 음악으로 노래로 표현되어서 나오니 우리들 가슴을 울리고 영혼을 울리는 노래인 것이다.
노래를 들으면 소름이 돋고 심장과 영혼을 울리는 그의 창법은 정말 임재범만이 할수 있는것이리라. 노래를 저렇게도 부를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음악을 귀로 듣고 느낌을 마음으로 말하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그 때 그 감동으로 작품을 해 보았다. 가슴의 느낌을 담아 온 몸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노래와 작품과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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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잔 / 남진 임재범

그대의 싸늘한 눈가에 고이는 이슬이 아름다워
하염 없이 바라보네 내 마음도 따라 우네
가여운 나의 여인이여
외로운 사람끼리 아 만나서 그렇게 또 정이 들고
어차피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것
그대여 나머지 설움은 나의 빈잔을 채워줘

그대의 싸늘한 눈가에 고이는 이슬이 아름다워
하염 없이 바라보네 내 마음도 따라 우네
가여운 나의 여인이여
외로운 사람끼리 아 만나서 그렇게 또 정이 들고
어차피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것
그대여 나머지 설움은 나의 빈잔을 채워줘
나의 빈잔을 채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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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칭: 2011 左圖右書展(좌도우서전)

@ 전시기간: 2011 . 7. 8 (금) ~ 7. 13 (수)

@ 전시장소: 단원전시관 제1관 제2실

@ 내 용 / 단원 김홍도의 작품세계를 계승하고 있는 작가들의 창작 작품 교류 전시



2011 좌도우서전 (左圖右書展) 이란 ?
단원과 교류하던 이용휴 (1708~1782)의 “대우암김군상찬”의 내용에 의하면 김군은 그 거처의 편액을 대우라 했으니 좌도우서의 뜻을 취한 것이라고 하였다 라고 기록을 하였는데 이것은 글씨와 그림을 모두 중요시하는 태도에서 따온 것이다 대우암이란 오른쪽 글씨와 대비되는 왼쪽의 그림을 그리는 암자라는 뜻으로 이용휴의 긍정적인 인식과 철학적인 해석이 공감되어 받아 진 것이다
단원의 도시 안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 작가들과 전국 초대작가들이 단원의 좌도우서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예술의 다양한 실험과 발표를 통하여 작가들의 창의적인 발상과 교류로 작품을 교류하고 시민들과 공유하고 자 한다.









Wednesday, June 22, 2011

(7) 문자의 변형에 대하여


                                       @ 2004. 멍석작/ 不狂不及(미쳐야미친다),(종이에 수묵,담채)




A. 현대서예 가까이 하기



(7) 문자의 변형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동안 살아오면서 습관화 되고 굳어버린 사고방식의 틀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살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정형의 틀에서 변형의 세계로 변화하는 과정과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보며, 어떤 정해진 규범이나 상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창작활동을 펼치는 데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문자의 변형을 가지고 생각을 해보고자 한다.

작품이 지닌 진정한 가치는 단지 종이위에 그려지고 쓰여 진 조형 요소들이 아니라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사상과 감정이 중요한 것이라고 보면 가장 적절하게 시각과 감성에 전달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가를 고심하고 찾아야할 일이 아닌가 한다. "모든 형태는 또한 가치이다. 이런 이유로 언어와 글의 양식간에는 형태의 또 다른 현실의 여지가 있다... 기호는 다른 기호의 얼굴 위에 중첩된 또 하나의 얼굴이다." (바르트 기호학) 라고 보는 것이다.

문자의 가치를 의미나 소리의 기능이나 형체나 문자들의 결합 체계 속의 위치에 두는 기존 관념을 깨고, 문자의 본질적인 가치를 드러내고자 비정형의 문자들을 변형해 그 자체만으로 예술성을 기지는 것이다.

이들 변형된 문자들을 재구성하는데, 『문자에 질감과 입체감, 색상을 부여하고 기존 문자 체제를 파괴한 뒤 다시 문자에 부피와 질감, 색상을 입히고 재조합하여 문자와 회화의 경계와 벽이 허물어져 서로 넘나드는 내적인 이행의 공간을 만든다. 또한 기존 문자의 형체에서 벗어나 실재하는 문자의 형체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문자로 느껴지는 의미, 감성, 그리고 심리적이고 지각적인 감각의 의미를 비정형적인 형태로 표현하며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내면적 진실"을 표현하는 격정적인 표현인 것이다.』「글씨로 그린 풍경-‘60년대 이응노 추상화, 묵과 색’전」
정형이란 틀이 화가들의 마음에 굳건하게 박혀 있어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정형의 틀을 과감히 깨고 독특하고 새로운 조형세계를 펼쳐 보여야 하는 것이다. 형상을 재구성하는 각색력과 거기서 배어나오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는 또 다른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定形에서 벗어나 變形의 자유로움을 구사한 것이 조형세계의 본질이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다. 서예 특히 현대서예로 접근함에 있어 생각을 열고자 하는 것이다.

동양의 예술인 서예는 문학적인 내용과 문자의 의미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데 훌륭한 회화적 요소를 가졌으며 게다가 서예의 정신은 곧 동양사상의 요소들 속에 깃들어 있는 정신의 표출인 동시에 시대와 삶이 녹아있는 작품인 것이다.

그리고 조형요소가 주는 미적 체험에서 벗어나 서예의 형상성을 추구하여 그것의 언어적 기능의 기호와 이미지 기호 사이에서 새로운 기호세계를 탐색한 실험의 결과로 개별 문자들을 추출한 뒤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하여 전하려고 하는 것이다. 목적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직접적인 표현으로 나타내지 않고 은유적이고 암시적인 표현으로 나타내 그림이나 글씨를 보는 사람에 따라 먹물과 붓자국의 선(線)적 요소를 강조하면서 동양화의 발묵과 필력에서부터 기인한 것임을 연상시키며 힘찬 획과 문자의 조형에 따라 흩어졌다 아우르는 과정에서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내는 문자디자인적 요소는 전통적 텍스트 구조에서 자유로운 해체와 조합을 거쳐 구조와 구조가 연결될 때 또 다른 형상과 의미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본다. 약간의 변형만을 쓰고도 산만한 느낌을 하나로 묶는 단순한 형태만으로 화면을 구성하여 아름다운 율동감과 조형미를 얻어낼 수 있고 적당히 배치된 여백과 한번에 긋는 일획의 찰라성이 시원한 운동감과 아름다운 율동감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그래서 『대상을 보고 하나하나 베끼듯이 그리고 쓰는 것이 아니고 한꺼번에 일필휘지로 쏟아놓듯이 자유자재로 해야 하고 이처럼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인식방법이며 마음을 풀고 느끼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해보는 진정한 작가의 작업 정신인 것이다.』「민화의 상상력/정병모」 또한 “문자와 언어 사이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의미 전달이 따르는데 이럴 때 단음절의 표기가 실효성을 발휘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한 자의 단음절 표기 즉 자음과 모음이 합쳐진 단음적 표기야 말로 최소의 단위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가장 과학적이고 단음절의 표기로 의미 전달이 훌륭한 우리 한글을 예로 들어보면 『한글의 글자체는 다른 모양의 글씨체인 정체, 폭을 줄여서 납작하게 만든 글씨체인 평체, 폭을 축소시킨 글자인 장체가 있는데 평체의 글자꼴이 지각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읽기가 쉽고, 피로도 적으며, 가독성에도 뛰어나나 장체의 글자꼴은 지각적으로 불안정하고 가독의 경우 피로가 따른다.』「이진호· 이병근 / 글자꼴이 가독성에 미치는 영향」 이는 정형화된 틀 속에서 본다면 정체나 평체가 무리는 없으나 예술의 조형적인 미감면에서 장체가 더 적극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본래의 문장 구조에서 탈피하여 자유롭게 재배치된 작품은 일차적으로 강력한 이미지로 다가오기 때문에 문자인가, 이미지인가라는 잠시의 혼동은 “그림인 듯 글씨 같고, 글씨인 듯 그림 같은” 생각을 가져보며 문자의 모양을 변형시켜 만들어낸 이미지는 원래의 의미를 간직하고 규칙에서 해방된 문자들이 평면 위에 자유롭게 배치되고 조형적으로 재구성되어 다양한 재료의 조형적 실험과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가장 주목되는 주제로 무한한 변화와 상상력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곧 조형의 구도와 먹색의 변화, 선질의 다양화로 시각 효과의 극대화를 꾀해 감동을 주기 위한 작가의 열정인 것이다.

문자조형의 구성요소인 획은 마음의 바탕에서 근원하고 심미의식의 발현은 학식의 도량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필묵에 의해 발현되는 획은 단면적 느낌을 주는 선과는 다른 입체적이고 생명력 있는 표현으로써 서예가 개개인마다의 고유한 의기로서 개성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며 필묵과 문자조형의 조화미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서예란 무엇인가?<이진선>/월간서예문화 6얼호)
이렇게 지필묵을 통해 자신이 깨우친 조형성과 심미의식 그리고 철학을 표현해 내는 것은 부드러운 붓을 통해 다양한 문자의 조형미와 심미의식으로 정신적 가치를 추구함에 법고창신의 시대성을 갖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 발전되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는 서예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특징과 정체성을 드러낼 때 발전할 수 있는 것이고 서예만의 특성화된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획의 다양한 변화와 더불어
글자의 모양을 여러 가지로 변형하기 위해
글자의 모양, 크기, 방향과 획의 굵기, 장단, 곡직 그리고
색깔, 재료등을 조형에 맞게 배합하고 배치함에 있어 문자가 지니는 의미와
관련된 고사(故事)나 상징물등 정서에 따른 다양한 형식들을 강조하여 나타내기 위해
그림처럼 글자를 씀으로써 그 글자가 나타내는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개체의
독립과 개성에 대한 강렬한 소망과 의지로 사람을 닮은 듯, 글자를 닮은 듯 다의적인 형상이 백지 위에 펼쳐져 “그림인 듯 글씨 같고 글씨인 듯 그림 같은” 작품에서 뜻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조형적이고 심미적인 감각이 뛰어나다고 볼 때 현대서예의 표현이야말로 무궁무진하며 특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맛있는 현대서예의 발걸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