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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27, 2010

조그만 사랑 노래

      @ 2009. 멍석작 / 사랑 (종이에 수묵, 물감)





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 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 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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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23, 2010

@ 2009. 멍석작 / 왜사냐건 웃지요 (종이에 수묵, 물감)





비 / 천양희



쏟아지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구에겐가 쏟아지고 싶다.

퍼붓고 싶다.


퍼붓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구에겐가 퍼붓고 싶다.

쏟아지고 싶다.



시출처;화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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