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월리의 인상_2
무월리 허허공방
바람도 쉬여 가는 곳
휭하니 마당 한바퀴
햇살 한 줌, 바람 한 결 얹으면
빨래줄에서 나풀나풀 정갈한 춤이다.
한 땀 한 땀 놓여진
연두샘 고운 마음 손끝에서
사계절 들꽃으로 피어나드라.
말 없음이 더 진지한
송샘의 얘기가 찻잔에 부어져
모락모락 차향으로 피어 취하는 밤.
무월리 밤 하늘에 보름달이 둥둥
따땃한 정만큼 마음껏 부풀어 올랐다.
늘 고요
온통 고요
달빛마을 무월리
늘 그렇게 깊어 가더라.
*달빛마을 무월리는 담양군 대덕면에 위치한 _ 자연과 더불어
송샘과 정샘이 오손도손 살아가는 곳 '허허공방'이다.
(작년 6월에 방문했을 때의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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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으시고 책박스에 송샘께선 "그냥" 작품을,
연두샘께선 섬세한 솜씨로 곱게 바느질을 하셨네요.
↕어제 밤에 보내준 연두샘의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