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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08, 2010

초대전을 준비하며

초대전을 준비하며



초대전이든 개인전이든

전시회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언제나 작품과 시름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온통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다른 일에는 소홀해

깜박 할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모르는 사람은 오해하기 쉽상이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그 일에 푹 빠져 지낸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늘 그렇게 살고 싶은게 작가의 마음이고 바램이지 싶다. 할수만 있다면 모든걸 훌훌

털어 버리고 계획하고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 자연스레 흘러가고 싶은 소망이 가장 크지 싶다.

그래도 환하게 웃는 아이들과 부대끼며 예쁜 모습들을 가슴에 담고 작품을 할 수 있다는것의 행복감에

오늘도 천진난만 개구쟁이들의 동심을 작품에 심는다.

@ 2009. 멍석작/꽃피는 산골 (종이에 수묵, 물감)





@ 작품목록(60)
♥1자( 7) ⇒ -빛(光). -락(樂). -복(福). -심(心). -벗(友). -꽃(花). -정(情).

♥2자(12)⇒ -인연. -매혹. -눈빛. -봄날. -내일. -면벽. -첫날. -희망. -꼴통. -응시. -청춘. -폭풍.

♥2자(13)⇒ -소망. -믿음. -고백. -형통. -은혜. -꿈꿔. -인생. -사랑. -아멘. -찬양. -감사. -행복.
                    -새싹.

♥3자(11)⇒ -오뚝이. -아뿔싸. -빙그레. -이뭐꼬. -허허허. -사람들. -나에게. -복된삶. -덕분에.
                    -아리랑. -천지인(天地人).

♥4자(8)⇒-여보세요. -꽃이핀다. -한글자모. -남자여자. -너그러움. -사노라면. -미소가득.
                 -아낌없이.

♥5자(3)⇒-뽕따러가세. -백두산천지. -봄날은간다. -우리들세상

♥6자(2)⇒-사람사는세상. -엄마야누나야.

♥7자(1)⇒-꿈은이루어진다

♥8자(1)⇒-여보세요 누구없오.

♥12자(1)⇒-목포는항구다, 부산갈매기예.

♥14자(1)⇒-인생은아름답고, 역사는발전한다.


<우선 60개의 글을 선정하고 작품에 들어간다. 작업하면서 새롭게 넣고 빼는것도 있겠지만.>
- 멍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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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07, 2010

시인 구보씨의 일일

     @ 2007. 멍석작/달팽이사 살아가는법





시인 구보씨의 일일 / 오규원



- 쇼핑센터에서


나는 사주고 싶네 사랑하는 애인에게 라이너 마리아릴케 같은 스판텍스 브래지어,

사주고 싶네 아폴리네르 같은 팬티 스타킹, 아 소포로 한 점 보내고 싶네

에밀리 디킨슨의 하얀 목덜미 같은 생리대 뉴후리덤



'황혼의 하늘을 따라

종이 평화롭게 三鐘 기도를 올린다

망명적이며 계모 같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 풍모로서'

지저분하게 다가서는 일요일

나도 지저분하게

결코 나를 용서하지 않을 풍모로서

라포르그의 시를 베끼고

주일의 복음으로



골드만 같은 여의도

귄터 그라스같은

카프카 같은

쇼핑센터에서



나는 사랑하는 애인에게 사주고 싶네 하이네 같은 쌍방울표 메리야스,

워즈워스 같은 일곱 색 간지러운 삼각팬티, 아 나는 등기 소포로 보내고 싶네

바스카 포파의 '작은상자'에 든 월계관표 콘돔



지친 뒤 늘 혼자

한 잔의 술에 취해 서쪽

하늘의 능선에다 번번이 토악질을

벌겋게 한 뒤 주저앉는 태양이여

안심하라 우리들 인간도 밥에 취해

주저 앉기는 마찬가지 어떻든

쉬는 것은 일요일의 복음이고

취하는 것은 인생의 복음이고

나는 지금 쇼핑 센터를 돌며

오징어 다리를 잔인하도록 유쾌하게 찢어

씹는다 가로등이

주둥이 밑으로 찝찝한

타액을 조금씩 양을 늘려

흘리기 시작할 때




* 이 시는 박태원의 소설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제목을 차용하여 시화한 작품




시출처;화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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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06, 2010

푸른 하늘을

     @ 2010. 멍석작/자유 (종이에 수묵, 물감)






푸른 하늘을

                               시. 김수영



푸른 하늘을 制壓하는

노고지리가 自由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詩人의 말은 修正되어야 한다

自由를 위해서

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自由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革命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시집 『巨大한 뿌리』(민음사.1984)

시출처;화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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