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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01, 2010

베를린 스판다우갤러리 초대 "먹빛 미소"전 작품을 마무리 하며

"먹빛 미소"전


이번 개인전 주제는
- 한글속 표정을 심다 -
@ 2010. 멍석작 / 꼭 꼭 꼭 (종이에 수묵, 물감 45 x 69)





- 머리글 -


한 자루면
세상이 열린다.
萬毫制力의 다스림으로
誕生되는 千變萬化다. 한번 그음으로
살아나 번지고 고스란히 일어서는 世上萬事.
한 획 한 획 힘찬 逆動의 힘으로 꿈틀되면 生命은
그렇게 誕生되고, 뜨거운 가슴 용트림은 거친 붓질로 畵幅 가득
번지는 크고 작은 얘기들로 쏟아진다. 뚝뚝 떨어지는 點들은 은은한 墨香으로
꽃 피워내고 거친 획은 두고두고 演奏될 삶의 變奏曲이다, 作家는 삶의 苦惱를 作品으로
이야기 한다. 다만 그것을 모두 表現하지 못해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쉼 없이 붓질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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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 맺히는 여름날,
온몸은 땀으로 젖어 시원한 바람 한줄기 그리운 계절이다.
하얀 화선지에 뚝뚝 떨어져 번진 먹빛 속에 자연과 일상의 삶을 찍고 그어 표정을 심었다.
문화가 다른 나라에 초청받아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과 다양하게 표현된 현대서예의 작품들을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한글의 다양한 표정 속에 깃든 밝고 맑은 동심과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
이 뜨거운 날 시원한 바람 한 줄기 지나가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붓 들고 한바탕 신명난 굿판은 맑은 바람 되어 시원하게 등줄기 타고 흐른다.
- 2010년 8월 三伏節에 멍석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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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참으로 무더운 여름 날이었다.
등줄기 타고 내리는 땀방울도 작품을 향한 열정만은 꺽지 못했다.
50여점의 작품 가운데서 고르자니 그 동안 땀흘리며 맺은 결과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특성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30여점을 골라 도록을 만들기로 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써 왔던 글도 함께 넣어 만드는 관계로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다.
작품의 여러가지 주변 자료들을 정리하고 또한 글도 좀 더 다듬어 영문으로 번역도 해야하는 등등 .......
작품을 하는 것보다 뒷 일이 더 많은 것 같아 또 몇 날을 뛰고 뛰어야 될란갑다.
아무튼 작품 마무리로 시원한 기분일 것 같은데 어찌 좀 무거운 마음에다.
항상 아쉬움만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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