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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9, 2009

꽃씨




                              @ 2009. 09. 멍석작 / 꽃씨 (화선지에 수묵, 물감)



@ 꽃씨
         / 꽃씨 속엔 아름다운 꿈이 있어요.

;꽃씨 속엔 아름다운 꿈이 들어 있지요.
 머쟎아 새싹을 틔워 자라서
 예쁜 꽃으로 피어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꿈 말입니다.
 '꿈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삶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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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꽃씨


선생님은 따뜻한 봄이 되면 학생들에게 꽃씨를 나눠주었다.

"이 조그만 꽃씨 안에는 꽃과 줄기와 잎이 들어 있고,

이 씨앗을 닮은 씨앗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현재 속에 미래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씨앗 속에 꽃이 들어 있듯

현재 속에는 미래의 꽃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씨앗을 땅에 심지 않고 두면 말라서 죽는 것처럼

현재의 시간들을 우리 마음속에 정성껏 심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꽃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는 겁니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교실 옆에 있는 햇볕이 잘 드는 화단에

꽃씨를 심었다.

그리고 물을 흠뻑 주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표찰을 화단 앞에 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싹이 나오든 안 나오든,

예쁜 꽃이 피어나든 그렇지 않든

이 시간 이후 이 씨앗들의 운명은 바로 여러분의 몫입니다.

다만 선생님은 머지않아 이 화단을 수놓을 꽃들을 통해

여러분이 내일을 배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연탄길2』
(이철환 지음 랜덤하우스)


* 이철환
1962년 출생. 풀무야학 교사. '씨앗' 동인.

저서로는『보물찾기』『행복한 고물상』등이 있다.




-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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