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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6, 2010

응시(凝視)


                         @ 2010. 멍석작 / 응시 (종이에 수묵, 물감)



@ 응시(凝視)
                      / 한 점을 뚫어지게 보다. 자신을 응시하다. ;응시(凝視)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를 발견하도록 한 곳으로 집중시켜 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과연 그것이 나에게 무엇일까?



한 곳으로 집중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으로 바라보는 "눈"이며 곧 마음의 눈 뜸이다.

@ 작업노트
;나의 작업은 언제나 문구를 고르는 일부터 시작하여 초안스케치에서 어느 정도
 이미지 전달의 조형성이 완성되고 구상이 되면 작업에 들어가 몇날을 두고두고 싸우다 보면
 맘에 드는 작품 한 점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더 열정을 쏟고 땀을 흘려야 할 작업들이 많음은
 어쩔 수 없는 나의 한계라는걸 솔직한 고백이다. 그래도 덤비고 또 덤비다 보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위험한 생각도 해 본다.

응시[凝視]라는 작품도 구상하고 작업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그것은 한글이라는 문자를 가지고 어떻게 형상화하여 응시라는 표정을 심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초안스케치를 하면서 수없이 고치고 고치며 탄생한 구상한 스케치 작품에 다시 붓들고 몇번인가의 변화로 탄생한 작품이다. 한 점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나타난 응시라는 작품은 뭉크가 말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응시(凝視)는 아닐지라도 한 점을 향한 불타는 시선은 절망이 아닌 끊임없는 인간의 희망을 노래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응시[凝視]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해서 바라봄.


@ 詩感想


응시(凝視) ·2 / 김송배


어느 날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일까 무엇일까
황량한 서울 어느 골목길을 접어들며
무엇일까. 비웃는 바람바람 사이
몰골 사나운 나를 보고 있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삶의 잔해들
그것이 무엇일까. 아직도 해법이 없는
우울한 그 지점에서
아마도 지금쯤 먼 길 떠났거나
영원히 증발되고 없을지도 모르는
그런 무엇을 아름다움이라고 하는가
스스로의 사유가 높게 혹은 낮게
내 발자국 따라 흩어지고
언제나 비틀거리는 허깨비 하나
비 젖은 골목길을
무엇일까. 이젠 초점이 흐려진 동공
화려한 울음 하나씩을 위하여
항상 되뇌는 그 처절한 모습
어느 날 그대여
과연 그것이 나에게서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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