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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06, 2011

작가의 세계


멍석작/왜사냐건웃지요 (종이에 수묵, 담채)





無法而法(법이 없으면서도 법이 있는 곳)


청나라 화가인 석도는
無法而法(법이 없으면서도 법이 있는 곳) 즉,
법이 없다고 해서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붓을 휘둘러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법은 갖추되 법을 뛰어넘어 자재로움을 얻는 경지까지 가는것.
그것이 '무법이 법'의 세계입니다.
하나의 작품이 벽에 걸려있지만 그 작품속에는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 있을까요.
수십 년 공들여 익힌 화법을 버리고 '무법'의 경지에서 붓질을 하기까지 얼마나 자주
능력의 부재를 확인하면서 넘어지고 절망했을까요. 그것이 화가들의 생애입니다.
그림 한점은 단순히 종이나 비단위에 불감을 칠한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선을 얻기까지 숱한 세월을 고뇌하며 몸부림쳤던 작가의 생애가 응축된 선입니다.
그래서 먹으로 그린 선은 작가의 생명줄이자 감상자를 깨어나게 하는 영혼의 울림입니다....
작가는 시대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우리에게 영혼의 메세지를 전해줄 것입니다.
작가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위해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습니다. 오히려 고통을 곰삭이고 발효시켜 예술세계의 자양분으로
삼고 영혼을 불태워 자기의 세계를 확립하는 것이지요.

(그림공부 사람공부 / 조정육지음)



책을 통해 이렇게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나의 예술세계랄까 작가론에 대한 바들을 명료하게 정리해 주고
제시해 주는 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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