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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03, 2014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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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당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
밤사이 내린 눈이 소복이 쌓였네요.

그대로 딱딱한 자리 보다는 솜털같은

푹신한 방석이라도 준비할 요량으로
특별히 마련한 자리랍니다.

세파에 때묻지 않은 당신처럼

깨끗하고 정갈해 참 좋습니다.

봄에는 연두빛 손님이

여름이면 더위를 피한 바람이
가을이면 곱게 물든 낙엽들이
비워둔 자리에 잠시 잠시 쉬어 가지요.

그리 마련된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
아침 햇살에 빛날 당신이 참 곱겠지요.

당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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